Jihyun Jung

해치와 월디

거처를 옮겨 다니며 마주친 지자체 마스코트에 알루미늄 망을 대고 눌러서 형상을 본뜨고 우레탄 폼을 채운 <해치>와 <월디>.
이들은 얇은 망으로 본을 떴기 때문에 자유롭게 복제, 변형될 수 있는 일종의 거푸집이기도 하지만, 지자체 산업과 관광업의 유행 사이에서 태어난 일시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들이 가진 웰커밍 포즈는 물질과 마찬가지로 유형만 바뀔 뿐 소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도 태어나고 죽는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