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hyun Jung

도운브레익스 서울

아트선재센터는 2017년 3월 24일부터 5월 14일까지 이주요/정지현의 《도운 브레익스, 서울(Dawn Breaks, Seoul)》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이주요/정지현의 협업프로젝트로  2015년 뉴욕 퀸즈뮤지움(Queens Museum)에서 시작되어, 2016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어서 서울에 위치한 아트선재센터에서 3번째 협업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_ 아트선재센터

‘도운 브레익스(Dawn Breaks)’는 ‘밤이 지나고 동이 트기 전(Night Falls Dawn Break)’에서 나온 제목으로, 두 사람은 작업을 위한 특수한 상태를 은유적으로 전제하였다. 정확하게 규정된 사회적 언어가 잠들고, 명확하게 발음되지 않는 수많은 단어가 풀려나는 때, 작가들이 규제 없이 모험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상정한 시간대이고 기존 논리에 속하지 않은 하나의 상태이다.

다른 세대의 두 작가가 만든 최초의 퍼포먼스는 서로의 오브제와 이미지들을 매달고 세워둔 무대에서 ’1979년에 뭐 했어요?’라고 물으며 시작된다. 직접 만든 오브제들을 사용하여 이어가는 이 대화는 어릴 적 수많은 물리적 재료들이 그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손으로 무엇이든 만드는 것은 얼마나 당연한 일인지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며, 자연스레 ‘만들기의 순진한 연대기’를 이룬다.

최근 이들은 퍼레이드 형식의 퍼포먼스에서 오브제들의 움직임을 구체적 타임라인에 놓아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다른 동료 작가들-만드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그들의 시, 그림, 조각들을 자신들의 장치 위에 걸거나 놓아 움직이게 하여 일련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오브제들은 극장의 물리적 역할을 기능별로 분할하여 구성한 여러 개의 작은 극장들이 되고, 떠도는 이미지들을 모아 스토리로 엮는 장치로 기능하고,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스토리가 여행하고 변화하는 운송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번 《도운 브레익스, 서울(Dawn Breaks, Seoul)》은 전시는 개별 오브제들에 내재된 내러티브를 드러내는 설치작업과 오브제 고유의 특성과 퍼포먼스의 연관관계를 상상할 수 있는 수십 점의 드로잉을 보여준다. 또한 전시 기간 중 워크숍을 통해서는 이들 오브제를 사용하며 생성되는 플롯으로 퍼포먼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공개된다.